홍범도 유해봉환 특사단, 카자흐로 출발…광복절에 귀환
홍범도 유해봉환 특사단, 카자흐로 출발…광복절에 귀환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1.08.14 14:01
  • 수정 2021.08.1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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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단)이 14일 카자흐스탄 현지로 출발했다.

특사단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시그너스)은 이날 오전 11시 43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가 묻혀 있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를 향해 이륙했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등 공군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특사단을 배웅했다.

특사단은 황기철 보훈처장을 특사로,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영화배우 조진웅 씨가 대표단 자격으로 파견됐다.

황 처장은 이날 출발에 앞서 "홍범도 장군은 우리 항일 무장 투쟁을 통해서 우리 민족에게 승리의 기쁨을 주셨고 독립의 희망을 안겨주신 독립전쟁의 영웅"이라며 "정성과 예우를 다해서 국민 여러분께 내일 모시고 오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도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1년 만에, 돌아가신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시게 됐다"며 "장군께서 '내가 죽고 우리가 해방이 되면 꼭 고국에 나를 데려가라'고 이렇게 얘기하신 그 유언을 이제야 우리가 풀어드릴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 의원은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일각의 이념 논란 관련 질의에 "돌아가실 때까지 전선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모든 노력을 했고, 그런 과정에 레닌으로부터 권총도 받고 했는데 그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독립을 위해서 무장투쟁을 하기 위해서 해왔던 일"이라며 "이것을 이념의 잣대로 보는 것은 전혀 옳지 않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수송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14일 오후 3시)께 크즐오르다 공항에 도착한다.

특사단은 현지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에 참석한 뒤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홍범도 장군은 101년 전인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거뒀다.

같은 해 10월 보복전에 나선 일본군 대부대를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와 합세해 무찌른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기도 하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할 것을 약속해 양국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당초 지난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년가량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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