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국제선 운항 재개 나서는 항공업계..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
잇따라 국제선 운항 재개 나서는 항공업계..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10.26 15:56
  • 수정 2021.10.26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신접종·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단계적 일상회복 도입으로 여행 관련 수요 증가
[출처=연합뉴스]
 18일 오후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출처=연합뉴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사람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은 물론 해외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 재개 및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닫혀있던 항공업계는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33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23만4000명 대비 약 44%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재개하며 주 3회 운항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1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측은 하와이 노선 운항 재개와 관련해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방문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하와이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월 1,000명 정도로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방문 내국인 여행객의 숫자가 200여명 수준이었던 지난 1월에 비해 5배 가량 증가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전세기와 항공편 등으로 하와이 운항 재개를 계획했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취소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수익성 악화로 중단했던 인천~괌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하순 취항을 목표로 현재 국토교통부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인천~사이판 노선도 주 1회 운항에서 주2회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이판은 한국의 첫 번째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은 국가로 현재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운항 중에 있다.

제주항공측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에 맞춰 노선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선 재개를 준비중이라 전하며 다음 달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12월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인천~괌 노선은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며 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많은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도입 후 국내선 및 중단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해외 코로나 상황에 따라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장기화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LCC 업계가 다시 살아나며 경영 정상화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LCC는 줄곧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항공사인 FSC들이 해결책으로 화물 운송 사업을 선택해 흑자 경영을 이어가던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LCC 업계가 최근 화물 운송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조적 한계로 인해 흑자 전환이나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전언이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순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가기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적자 폭을 이전보다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달 22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사별 항공기 현황에 따르면 국내 10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수는 지난 2019년 414대에서 올해 372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리스 계약을 체결한 항공기를 반납하면서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지 않고 항공기 수를 줄이고 있으며 이는 지출의 상당 부분인 항공기 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허가를 받았고 싱가포르 노선 취항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노선의 경우 동남아를 경유하는 관광객 수요까지 확보 가능해 코로나19 이전부터 LCC들이 취항을 눈여겨본 노선이기도 하다. 최근 양국 정부가 여행안전권역에 합의함에 따라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양국이 방역 상황에 따라 신규 취항을 결정하므로 아직 당분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만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분위기가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겠지만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살펴가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letter9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