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국민의힘, 오늘 비대위 개최…'새 비대위' 전환 문제 등 논의
'시계제로' 국민의힘, 오늘 비대위 개최…'새 비대위' 전환 문제 등 논의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8.29 06:08
  • 수정 2022.08.29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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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이 난 26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이 난 26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2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른 지난 27일 의원총회 결과에 대한 후속대책 등을 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 비대위 구성 절차를 밟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및 직무대행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경우 직무정지 상태인 만큼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의원총회에서 당 먼저 수습한 뒤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재 논의키로 한 상태다.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를 내세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당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시계제로다.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기국회 개막을 나흘 앞둔 집권여당은 지도부 공백조차 해소하지 못한 채 갈 길을 잃은 모양새다.

당장 새 비대위를 꾸리는 과정부터 곳곳에 암초다. 법원의 결정 취지가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부정한 가운데 당헌을 고치고 간판만 바꿔 단 '비대위 시즌2'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 주말인 27일 긴급의총을 소집,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토론을 통해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라는 핵폭탄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 비대위 구성' 경로를 택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모양새를 피하면서도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절차적 하자 시비를 없애 질서있는 수습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당 법률지원단은 당 비상상황을 규정한 당헌 중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경우' 등의 문구를 삽입해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절차적 구체성을 확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새 비대위가 꾸려질 때까지는 현 비대위는 존속한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지만, 현 비대위의 지위와 역할을 놓고도 말끔하게 시빗거리가 해소되지 않은 모양새다.

비대위원으로 지명된 엄태영 "내일쯤 지도부에 비대위원 사퇴의사를 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 의원 외 다른 비대위원들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주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현 비대위를 둘러싼 적법성·합법성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비대위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진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가처분 이후의 지도체제 정비라는 상황을 먼저 수습한 뒤 의총을 열어 다시 논의하는 쪽으로 즉각적 결론 도출을 유보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를 향한 거취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비대위 좌초 이후 당 내홍의 또다른 불씨로 남아 있다. 친이준석 그룹을 중심으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새 비대위 출범 자체에 대한 당 안팎의 시비가 끊이지 않으면서 후폭풍이 계속되는 상황인 셈이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은 물론,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새 비대위 구성이 법원의 결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공개 반기를 들고 있다.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 개정 역시 '셀프 비상상황' 연출을 위한 인위적인 꼼수라는 주장이다.

'새 비대위' 구성이 현실화할 경우 이 전 대표 측에서 추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violet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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