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0.75%P 인상'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불가피
美 연준 '금리 0.75%P 인상'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불가피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11.03 03:09
  • 수정 2022.1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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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연합]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로이터/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례적으로 0.75% 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올리는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미 연준(Fed)2(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고물가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이 지속되자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초유의 조처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미 기준금리 상단이 4.00%까지 오르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도 더욱 벌어지게 돼 자본 유출 등에 따른 한국 경제 피해도 우려된다. 한은은 오는 24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020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지한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했다. 이어 5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6월과 7, 9월에 각각 0.7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날 단행된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된 결과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물가 안정이 여전히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강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들이 연준(FED)발표이후 주가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출처=AFP/연합]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들이 연준(FED)발표이후 주가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출처=AFP/연합]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올라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여기에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5.1% 오르고, 노동 시장도 강세를 지속하면서 긴축 필요성을 더했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두 나라의 기준금리 차이는 지난 9월 연준의 3번째 자이언트 스텝으로 최대 0.75%포인트로 커졌다가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함께 0.25%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다시 1.00%포인트로 확대됐다.

1%포인트는 가장 가까운 한미 금리 역전기(2018320202) 당시 최대 격차와 같은 수준이다. 그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특히 원화 약세는 수입 물품 환산 가격을 높여 인플레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한은도 오는 24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인상 폭은 아직 유동적인데,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나 물가가 더 뛰거나 외국인 자금이 기조적으로 유출 조짐을 보이면 한은이 10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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