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35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지 4일 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서며 미국의 중간선거 일정에 맞춰 도발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1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며 미사일 발사 장소, 속도, 비행거리, 고도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지난 2~5일 간 진행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동안 약 3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번 도발은 남측이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 위협에 대비해 4일 째 진행중인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과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시점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태극연습에 대해 "컴퓨터 모의 훈련이라고 하여 그 침략적, 공격적 성격과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으며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소련제 'SA-5 지대공 미사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3일 오전 7시 40분경 평안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고 8시 49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오후 9시 35분경에는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스커드-C'와 같은 액체연료 계열 구형 미사일로 추정되는 SRBM 3발을 발사했다.
이어 지난 5일 오전 11시 32분경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한 지 4일만에 이번 미사일 도발을 단행했으며 지난 2~5일까지 미사일 35발과 포탄 100여발 등 도발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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