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2호기가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2호기는 이날 오전 9시49분 경남 사천 소재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약 35분간 시험비행을 마치고 오전 10시24분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 7월19일 1호기 시험비행 성공에 이어 2호기의 시험비행이 무사히 성공하면서 한국산 초음속 전투기의 성능 검증과 전투기 개발 사업이 순조로운 것으로 확인됐다.
시제 2호기의 최고 속도는 1호기 초도 비행과 비슷한 시속 약 407km(220노트) 정도를 기록했다.
시제 2호기를 조종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진태범 수석조종사는 "1호기 경험을 축적한 후 비행이라 2호기도 친숙했다"며 "조종 안전성 위주의 비행이었으며 비행 특성은 1호기와 유사해 비행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시제 1호기와 2호기의 비행이 성공해 앞으로 2대의 항공기로 비행 시험을 수행할 계획으로 시제 3~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친 뒤 올해 12월 말부터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할 예정이다.
KF-21의 비행시험은 총 2000여 회가 계획된 상태로 각종 비행 성능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고 오는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이후 공군에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시제 2호기는 1호기 대비 조금 더 어두운 색으로 동체에 도색이 됐다"고 말했다. KF-21 시제기는 향후 양산될 전투기에 적합한 도색을 검토하기 위해 각각 다른 도색이 적용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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