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재산 약 260억원을 은닉한 측근 두 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과 쌍방울그룹 이사 겸 전 부회장인 최우향에 대해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들을 체포한 뒤 이틀 만이다.
이들은 김씨의 지시로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한 뒤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으며 검찰은 이들이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김만배씨의 재산을 추적하는 중 자금 세탁·범죄수익 은닉 등의 범행 단서를 포착하고 이씨와 최씨 그리고 인테리어 업자 김씨를 체포하고 사무실,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인테리어 업자 김씨는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으며 범죄 입증에 필요한 핵심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다.
한편 김만배씨는 전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에 있다. 김만배씨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찌르는 등 자해를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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