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금리 다 내리는데 보험사는 여전히 계속 올라...'왜?'
금융권 대출금리 다 내리는데 보험사는 여전히 계속 올라...'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3.06 17:28
  • 수정 2023.03.06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당국 ‘이자장사’ 지적에도…신용대출 금리 상승세 지속
“금리변동 반영 상대적으로 늦어…기준금리 인상 영향 남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대출 창구의 모습 [출처=연합]<br>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지적에도 보험사들의 대출금리는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과 본문은 관계 없음. [출처=연합뉴스]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지적에도 보험사들의 대출금리가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생·손보사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보사들은 대부분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한화생명의 소득증빙형 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말 4.50%에서 지난 1월 9.24%, 무증빙형 신용대출 금리는 10.20%에서 12.20%까지 올랐고 ▲삼성생명(소득증빙 6.34%, 무증빙 9.46%→6.23%, 9.52%) ▲흥국생명(6.14%→8.18%, 9.77%→10.43%) ▲교보생명(7.02%→7.41% , 10.31%→10.71%) ▲미래에셋생명(무증빙 8.15%→8.18%) 등 생보사들 대부분이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라이프(9.77%→9.78%)는 소폭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가장 인상폭(+4.52%p)이 큰 한화생명 소득증빙형 신용대출은 최근 들어 고금리 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신용대출 가운데 소득증빙형의 규모는 낮은 편인데, 이 중 고금리 대출 비중이 늘면서 평균 금리가 2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K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를 제외한 중대형 손보사들 또한 신용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삼성화재(8.32%→8.58%) ▲현대해상(9.41%→9.79%) ▲DB손해보험(7.53%→8.09%) 등이 0.26~0.56%p의 인상을 단행했고, ▲흥국화재(12.45%→11.61%) ▲KB손보(13.11%→11.86%) 등은 각각 0.84%p, 1.25%p씩 금리를 낮췄다.

이는 금융권이 금리인하 행보를 보이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이 공공재임을 강조하며 이자장사를 지적했고, 금융당국의 압박까지 더해지며 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인하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와 신용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3~0.76%p 인하됐고, 증권사들 또한 자발적 신용융자금리 인하에 나선 상태다.

다만 보험사의 대출금리 인상은 올 초까지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의 뒤늦은 반영일 수 있다. 지난 1월까지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됐던 만큼 아직 인상 여파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금융권에서의 금리변동 반영이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다는 점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는 은행처럼 대출금리가 거의 즉각적으로 변하지 않고 2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라며 “기준금리가 동결된 게 2월이고 1월까진 금리가 계속 올라 그 여파가 아직 남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경우와 같이 ‘평균의 함정’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협회에서 공시하는 금리는 취급대출 잔액의 평균금리인 만큼 고금리 부담을 지면서까지 대출을 받은 차주가 많으면 평균 금리가 인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부터 대출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도 동결됐고, 보험사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국고채 금리도 하락세여서 아마 3~4월분 대출부터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