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내륙, 강원영서중부, 전라권내륙 등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것이라는 예보다.
6월 폭염이 한국은 물론 전세계 곳곳을 덮치고 있다.
불볕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열파'(heat wave)로 야기되는 폭풍 등 기상이변까지 발생하는 모습이다.
EFE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며칠째 일일 최고기온이 40∼4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 북부에서는 지난 3일 동안만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보건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장기간 햇볕에 노출된 데 따른 열사병 및 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활동이 많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온열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열사병 증세로 154명이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북중미 지역도 해수 온난화 현상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 중이다.
AP 통신은 전날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멕시코 보건부는 이번 폭염 기간 동안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부는 3월 19일부터 지난 주까지 열사병과 열경련 등 환자가 48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라크루스, 킨타나로오, 소노라, 오악사카에서는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당국은 멕시코시티 역대 가장 더운 날이 올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멕시코 역사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미국 접경 소노라주의 산루이스 리오 콜로라도다. 1966년 7월 6일 58.8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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