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스토리] 약사와 영업 선수의 만남, 4조 매출 ‘지오영’ 만들다
[성장 스토리] 약사와 영업 선수의 만남, 4조 매출 ‘지오영’ 만들다
  • 조 은 기자
  • 승인 2023.08.07 07:51
  • 수정 2023.08.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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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이희구 2002년 의약품유통 공동 창업·작년 매출 4조295억·영업익 761억
외국계 사모펀드와 손잡고 몸집↑..연매출 제약바이오업계 단연 1위
“남들 가지 못하는 길, 가려 하지 않는 길 걸었다”
조선혜 지오영그룹 회장(왼쪽), 이희구 지오영그룹 명예회장. [제공=지오영]

국내 약국의 80%를 점유한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지오영은 전국 1만8,000여 개 약국과 800여 개 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 유통기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2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약사 출신 조선혜 회장과 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 이희구 명예회장이 2002년 공동으로 창업했다. 조 회장은 1991년 성창약품을, 이 명예회장은 1983년 동부약품을 인수, 거대 유통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동업을 선택했다. 

당시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도 합세했지만 2004년 분식회계 이슈로 발을 빼면서 사실상 조 회장과 이 회장의 공동운영 체제가 유지됐다. 

지오영은 외국계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결정적인 계기는 2009년 골드만삭스 PIA의 400억 원 투자였다. 이 투자금으로 SK글로벌의 자회사였던 케어베스트를 비롯해 연합약품·청십자약품·남산약품 등을 흡수하며 유통망을 더 넓혔다. 

전국 18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국내 1만8,000여 개 약국과 800여 개 병원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후 2013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2019년 블랙스톤과 손을 잡았다. 2020년 암과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올해 2월 국내 2위 유통기업 백제약품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안정 궤도에 오른 지오영은 2013년 매출 1조 원, 2020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매출 4조2,295억 원, 영업이익 761억 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1위다. 

지오영은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지오영은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설립 당시 116억 원이었던 자본 규모도 지난해 3,379억 원을 넘어섰다. 

지오영은 올해 국내 2만4,000여 약국과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의약품공급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일반의약품 마케팅과 위탁판매 사업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 1월 다국적제약사 한국유씨비제약와 시작한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지르텍정(세티리진염산염) 독점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지난 1일 창립 기념사에서 “2002년 창업 이래 의약유통 선진화의 신념으로 남들이 가지 못하는 길, 가려 하지 않는 길을 앞장서서 걸어왔다“며 ”지난 시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산업의 지형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그룹 수익성을 개선하겠다” 덧붙였다. 

한편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99.17%)로, 블랙스톤이 지주사의 약 7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오영 공동창업자인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은 각각 22%, 7%를 보유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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