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 공포가 일고 있지만, 비트코인 거액 보유자들, 즉 ‘고래(whale)’들은 계속 시장의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고 크립토 매체 유투데이(U.Today)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시장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최소 10 비트코인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고래들의 온-체인 비트코인 지갑의 수가 2020년 9월 이후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15만7,324개로, 3년 만에 높은 수치다.
글래스노드는 2022년 3월 초 이후 고래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테라(Terra)와 FTX 사태와 관련한 가격 폭락이 있었을 때도 증가를 보였다고 했다.
유투데이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미 증권거래소로부터 거부당한 것에 대한 소송에서 이기면서 비트코인 가격 폭등에 촉매제가 됐을 때, 고래들이 최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판결이 공개되기 전, 대형 비트코인 지갑들이 24시간 만에 3억 8,830만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을 축적한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났었다.
그레이스케일 대 증권거래위원회의 판결 뒤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7%로 급등했다. 그러나 상승분이 이틀만에 사라졌다.
고래들의 행동에 대한 또 다른 지표가 비트코인 시장에 깔려있는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유투데이는 전했다.
크립토 정보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가 스테이블코인 축적을 추적하고 있는데,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들이 필요하다보니, 그 가격이 상승하고,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의 축적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선행한다. 지난 며칠 동안 이러한 지표가 보합에 머물러 있어 왔다고 샌티멘트는 차트를 통해 말하고 있다.
유투데이는 2023년 8월 한 고래가 리도다오(LidoDAO), 에이브(Aave), 유니스왑(Uniswap), 이더리움을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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