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의 10월 미국 방문에 앞서, 호주의 의원 대표단이 호주 시민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석방을 위해 이 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어산지 지지 단체가 밝혔다.
초당적으로 모인 이 호주 의원 단체는 미국 정부에 어산지를 영국에서 미국으로 송환하려는 시도를 멈출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전쟁범죄 등의 범죄 및 부정부패 증거가 담긴 기밀문서들을 공개해 미국으로부터 기소됐다.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으면 그는 최고 17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방미를 앞둔 호주 의원단에는 전 부총리 바나비 조이스와 여당인 노동당 소속 의원들 및 녹색당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
어산지의 동생이자 어산지 석방 캠페인 조직의 대표인 가브리엘 쉽튼은 대부분의 호주인들이 미국이 왜 계속 어산지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인들은 미국을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줄리안은 앙심을 품은 미국 행정부의 인질이 되어 있으며, 이는 미국과 호주의 관계를 손상시키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주 의원 대표단은 미 상하원 의원들과 국무부 및 법무부 관료들을 만나고, 미 시민자유연맹 및 국경없는기자회를 포함한 싱크탱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5월, 외교적 해법이 어산지의 구금을 끝내지 못한 것에 실망했으며, 악화된 어산지의 정신 건강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었다.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그가 미국의 범죄를 폭로해 희생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몇몇 의원들이 어산지에 대한 기소 철회를 지지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