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엔진 과금제 리스크' 소강 국면…韓게임사는 여전히 ‘예의주시’
'유니티 엔진 과금제 리스크' 소강 국면…韓게임사는 여전히 ‘예의주시’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9.27 16:58
  • 수정 2023.09.2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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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위 1000개 모바일게임 중 70%에 활용
관계 냉각되면 대안은 언리얼엔진·자체개발 엔진뿐
유니티 관련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유니티 관련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과금 정책 변경을 예고해 파장이 일었던 유니티 엔진 과금제 리스크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게임사는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니티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해야 되는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지 않아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화두가 됐던 유니티 엔진 과금제 논란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앞서 설치 횟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는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수정된 요금 정책을 내놨다.

유니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업 요금제인 유니티 프로와 유니티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에만 런타임 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기존보다 개발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매월 매출의 2.5% 수익 배분, 신규 설치 이용자 수 기반의 금액 중 적은 금액을 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정책은 2024년 출시되는 2023 LTS(장기 지원) 버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유니티 엔진은 모바일 게임에 주로 사용되는 게임 개발 엔진이다. 유니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상위 1000개의 모바일게임 중 70%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됐다. 모바일·PC·콘솔 중 50% 이상의 게임에서 유니티 엔진이 사용됐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들은 유니티 엔진 과금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게임 엔진 시장이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엔진으로 양분되서다. 게임사 자체 엔진도 활용되고 있지만 빈도가 적어 언리얼 엔진, 유니티 엔진과 관계가 틀어질 경우 게임 개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공식 발표된 자료 상으로는 유니티 엔진을 게임 개발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유니티 엔진 활용 계획은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도 비슷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주력 모바일 게임으로 에픽세븐이 있지만 자체 엔진을 사용해 큰 영향은 없는 상태다. 다만 향후 게임 개발 과정에서 영향이 미칠 수도 있어 지켜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펄어비스도 이들 업체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체 엔진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 엔진은 개발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사용되는 것”이라며 “개별사별로 영향이 다른 상황으로 전체적인 파급력을 짐작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 엔진 활용 빈도를 늘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비용이 많이 들고 당장 적용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2024년 적용될 새로운 유니티 엔진 과금제가 확정돼야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 말할 수 있어 지금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번 과금 정책 변경 논란으로 게임사들이 자체 엔진을 개발하거나 다른 대안을 찾는 원인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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