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오너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대원제약의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잇따라 기업 M&A를 추진하면서 덩치를 키워가는 모습이다. 

오는 2025년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3세 경영 체제 전환에 따른 대원제약 ‘제2의 도약’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에스디생명공학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통보받았다.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는 앞서 8월 29일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에 의거, 별도의 신규계약 체결 없이 65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인수방식은 390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260억 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인수로 진행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을 비롯해 기초 스킨케어 제품, 건강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2021년 건식 전문회사 극동에치팜을 인수하기도 했다. 극동에치팜은 올해 ‘대원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계열사로는 보청기 등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대원메디테크가 있다. 

지난해 충남 예산 제2공장을 증축하고 생산설비를 확장 이전하면서 주력 사업인 건식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용 사업영역에도 확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제약 비중은 94.86%이고, 건식은 5.19%, 보청기 0.04%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13일 백인환 사장(39·사진)을 선임했다. 신임 백 사장은 1984년생으로 창업주인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며 2세인 백승호 회장 장남이다.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을 거친 백 사장은 최근까지 마케팅본부를 이끌었다.

그는 사장 취임 당시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책임감을 느끼고 헌신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유대와 소통을 강화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대원제약의 제2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chop23@wikileaks-kr.org

조필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