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유럽 주요 국가를 돌며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2023’. 

올해는 세계 170개국 2,500곳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에서 4만5,0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CPHI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CPHI에 참가해 글로벌 사업을 모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PHI에 참가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셀트리온, 대웅제약, 제일약품, 유유제약 등 70여 곳에 이른다. 

2018년부터 CPHI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전시장 메인 위치에 대규모 부스(225㎡, 68평)를 설치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고객 수주에 나선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탄소 배출량 등 기후변화대응 관심이 고조되는 유럽 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소재로 부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QR 코드를 활용해 인쇄 브로슈어를 대체하기로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네트워킹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와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를 통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조성, 항체약물접합체 기술 플랫폼 역량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해외 파트너링 계약 체결에 나선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오랜 기간 쌓아온 R&D 역량으로 2년 연속 신약개발에 성공한 대웅제약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알려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과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들과 비만 대사질환 분야에서 가동 중인 30여 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올해 첫 참가인 유유제약은 한국관 내 부스를 개설하고 자체 개발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장용정과 유힐릭스 연질캡슐, 유바로정 등 수출품목을 해외 바이어에 알린다. 

두타스테리드 축소제형 등 안드로겐성 탈모 적응증에 대한 미국·유럽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홍보한다.

강극영 유유제약 수출팀 매니저는 “CPHI 부스 개설 및 운영은 올해가 처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R&D, 아이디어 발굴을 목표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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