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알시파병원' 여론전...이 "병원에 연료 제공, 하마스가 거부"
이스라엘-하마스 '알시파병원' 여론전...이 "병원에 연료 제공, 하마스가 거부"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11.13 05:19
  • 수정 2023.11.1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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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군 공습, 인질협상을 중단"
알시파 병원에 연료를 제공하는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 제공]
알시파 병원에 연료를 제공하는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 제공]

이스라엘군은 연료가 떨어져 운영을 중단한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 연료를 전달했으나 하마스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긴급 의료 용도로 300L의 연료를 병원에 공급했지만, 하마스가 병원 측의 연료 인수를 막았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나중에 하마스 관리들이 연료 인수를 막았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의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 장교와 통화에서 유세프 아부-알 리시 보건부 부장관이 연료 수령을 막았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전날부터 연료가 바닥나면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2명의 미숙아를 포함해 5명이 숨졌으며, 결국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병원 인근까지 진격해 전투를 벌이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중인 팔레스타인주민들 [AFP 연합뉴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중인 팔레스타인주민들 [AFP 연합뉴스]

로이터는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인질 협상 소식을 전해 들은 팔레스타인 관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대응을 문제 삼아 협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으로 이곳에는 수천 명의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전쟁의 포화를 피하려는 민간인들이 피신해 있다.

가자시티 시가전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 병원 인근까지 진격해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병원 직원들과 환자 등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공습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군의 공격 속에 연료가 떨어지면서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아온 미숙아 2명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알시파 병원을 공격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스라엘군은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이날부터 병원 직원과 환자 등 민간인들의 대피를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그동안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달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간 인질 239명의 석방 협상을 진행해왔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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