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선 대표, '숨비소리' 영감 받아 생명 도움 주는 회사 창업 목표
오 대표 "임직원과 꾸준한 연구 개발로 세계 최고 드론 생산할 것"
항공 테크기업 (주)숨비의 드론이 정부와 지자체의 '주소 기반 드론 배송' 시연 행사에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숨비소리'처럼 도움이 간절한 도서지역 시민들에게 드론으로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오인선 숨비 대표의 꿈이 한 단계씩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드론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충남 보령시 등이 공모한 '도서지역 주소 기반 드론 배송 실증사업'에 지원했다. 이에 지난 6월 멀티콥터 드론(회전익 무인기) 사업 참가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숨비는 부처 및 지자체들과 배송 인프라 구축 등 5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최근 본사는 충남 보령시에서 개최한 시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드론은 원산도 배달 거점에서 8km 떨어진 삽시도 배달 지점에 우편물과 생필품 등을 전달한 뒤 원점을 돌아왔다. 또, 오는 12월 22일까지 매일 2회 왕복 운항한다. 실제 이 구간을 차량과 배 등으로 배송할 경우 약 1시간 걸렸으나 드론은 20분 밖에 걸리지 않아 38분(66%) 단축했다.
주소 기반 드론 배송은 경·위도로 표시되는 GPS 좌표 방식이 아닌 도로명 주소에 따라 배송하기 때문에 이용에 편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섬이나 산간 등 오지의 미흡한 배송 환경을 보완하고자 주소 기반 드론 배송 사업을 추진했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숨비는 제주도 '숨비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기업이다. 숨비소리는 제주 해녀들이 바닷속에서 꾹 참았던 숨을 물 위로 올라와 내쉬는 숨소리를 뜻한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평소 스킨스쿠버를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창업 준비 당시 제주도 '숨비소리'를 갔다가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 대표는 '기계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일궜다. 이로인해 숨비의 로고 역시 사람의 손과 손을 꼭 부여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 대표는 "우리 회사의 드론 기술력과 성능이 정부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그 비행 임무까지 완벽하게 수행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연구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의 드론을 생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pjj8751@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