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허가신청 목표 글로벌 임상 3상 준비”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상용화를 위한 전력을 갖춘다.
SK바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체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에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증축하는 생산시설은 SK바사가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사는 6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임상 2상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2027년 허가신청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승인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제품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GBP410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의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드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최근 국내 도입된 신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총 15가지의 혈청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D가 연내 출시할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개 혈청형에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된 ‘22F’와 ‘33F’를 추가한 15가 폐렴구균 백신이다.
경쟁 제품으로는 화이자의 13가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13‘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존 폐렴구균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성 질환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더 넓은 범위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의 필요성이 높다.
SK바사는 광범위한 예방효과를 가진 이번 폐렴구균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cGMP(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으로 신규 생산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이번 증축은 현재 개발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송도에 지어질 R&PD 센터와 더불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생산시설을 갖춰 백신·바이오 분야의 진정한 혁신적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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