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일부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 이춘)는 지난 13일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을 중국업체에 넘긴 혐의로 삼성전자 전직 부장 김 씨와 관계사 직원 방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은 삼성전자를 그만둔 뒤 2016년 중국 반도체업체 '창신 메모리'로 이직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16나노급 D램 핵심기술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 관계사인 반도체 설비업체 직원 방 씨도 중국에 기술을 유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기술 유출의 단순 피해액만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 사람 외에도 하청업체 출신 등 실무 인력 수십 명이 기술 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씨 등 일당이 기술을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5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이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김 씨와 방 씨가 지난 10월 귀국하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방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는 15일 법원의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관련해 회사에서 별도의 법적 조치를 진행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mhw@wikileaks-k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