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1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을 11조5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업이익 확정치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33조8109억원)의 '3분의 1' 수준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13조 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되는 지난해에 비해 반도체 부문 손익 목표를 25조 원 가까이 상승해 결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감산 효과로 D램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난 점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3조 원 안팎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짐작된다. 1년 만에 11조 원이 넘는 영업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기여한 것은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해빙' 신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의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제조사들의 감산과 재고 감소로 공급 과잉 상황이 극복됐고 스마트폰·PC 업체의 중심으로 주문이 계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 등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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