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號 한투증권, 'IB 전통명가 수성' 정조준…조직 재정비, IPO 확대 나선다
김성환號 한투증권, 'IB 전통명가 수성' 정조준…조직 재정비, IPO 확대 나선다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1.16 17:05
  • 수정 2024.01.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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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성장 일등 공신…'아시아 넘버원 금융투자회사' 도약 포부
"IB부터 리테일까지 증권업 대부분 분야 거쳐 준비된 CEO 평가"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대표이사 신규 선임되면서 증권업계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대표이사 신규 선임되면서 증권업계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성환 대표이사가 '아시아 넘버원 금융투자회사'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IPO 조직 강화에 힘입어 다가올 증시호황기의 수혜를 입을 게 예상되지만 리테일·내부통제 강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녹록치 않은 형국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가 정식 취임했다.

김성환 대표는 LG투자증권 ABS, PF팀 팀장, 동원증권 프로젝트금융 담당 상무를 역임하다가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프로젝트금융 본부장·전무와 IB그룹 그룹장·전무,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거쳐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 직무를 수행했다.

김성환 대표는 업계 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도입 1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내부에서는 IB 부문 성장 유도뿐만 아니라 채권 운용, 기획총괄, 리테일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환 대표는 취임사에서 △전사업부문의 글로벌화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영업지원 강화 등의 실천 전략을 제시했다. 이 목표들을 달성해 아시아 넘버원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단행된 한국투자금융그룹 조직개편이 김성환 체제의 가늠자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지난해 IB1본부 산하에 '빅딜'을 전담하는 IPO1담당의 신설을 발표한 바 있다. IPO 주관실적이 2020년부터 들쭉날쭉 했던 데다가 특히 작년 1위를 지키다가 뒷심 부족으로 3위로 밀려난 것을 만회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대형 IPO를 많이 주관할수록 수수료 수익이 커질 공산이 크다.

조직개편은 다가올 증시 호황기에 한국투자증권의 존재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영향과 테마주 투자가 성행하면서 이미 신용거래잔고는 지난해 11월 말 16조원 대비 2조원 증가한 18조원을 기록했다. 빚투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IPO시장의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IPO시장의 활발은 상장 대상 기업이 증시 입성을 추진하게 해 한국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을 늘릴 수 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예비심사 레코드를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상장예심을 청구한 곳은 온코크로스, 신한제12호스팩으로 주관사는 각각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신규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나올 때까지는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강화도 시급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위탁매매 점유율은 업계에서 8.13%로 직전분기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이 클수록 신용거래융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늘어나고 반대의 경우 줄어들 수 있는 구조다. 점유율 축소가 한국투자증권 수익성 증가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부통제 강화도 김성환 대표이사의 숙제다. 전임 정일문 사장은 지난해 10월 불공정거래 및 기술탈취 의혹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나간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김성환 대표이사는) 증권업의 대부분 분야를 거쳐서 내부에서는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IPO라는 게 상장예심 신청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고 사전 단계들이 필요한 만큼 일부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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