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올해 경영 전망 '험로 예상'…부정적 전망 전체 75% 육박
소상공인, 올해 경영 전망 '험로 예상'…부정적 전망 전체 75% 육박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1.18 16:13
  • 수정 2024.01.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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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이 응답한 지난해와 올해 경영전망 결과. [출처=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들이 응답한 지난해와 올해 경영전망 결과. [출처=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대부분이 올해 경영에 험로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전체의 75%에 육박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24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새해를 맞아 소상공인에게 2023년의 성과와 고충 및 2024년의 전망을 묻고, 복합위기로 힘겨운 상황에서 급박하게 해결이 필요한 핵심과제를 파악하기 위한 취지다.

소상공인 4명 중 3명은 2024년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경영 전망’에 대해 매우 악화될 것은 37.3%,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7.5%, 현재 수준 유지 17.2%, 다소 개선될 것 7.2%, 0.8%는 매우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전망은 74.8%에 달했다. 2023년 조사보다 더 높아졌다. 경영전망이 악화됐다고 인식할 만한 대목이다.

특히 2023년 경영 성과는 고용 규모별로 비교해 본 결과, 규모가 더 작을수록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나쁘다’고 응답한 수치가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78.8%), 고용원 1~2명(69.7%), 3~4명(58.3%), 5~9명(56.3%)을 기록해 규모가 작을수록 경영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2024년 경영 전망의 경우, 규모와 무관하게 전체 소상공인 전반의 경영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이 꼽혔다. 이어서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55.8%) 등 순이었다.

이는 작년 경영에 어려움을 줬던 원인과 유사했다. 당시 소상공인은 경영 수준에 대해 ‘매우 힘듦’ ‘다소 힘듦’ ‘보통’ ‘다소 괜찮음’ ‘매우 괜찮음’ 등 5단계로 묻는 질문에 91.3%가 원부자재와 재료비 인상으로 인해 힘듦이라고 응답했다. 고금리와 대출 상환 도래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89.1%),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 하락(88.3%), 에너지 비용(87.6%), 임대료 등 고정비(86.4%), 경쟁심화(83.5%), 인건비와 인력난(80.0%) 등 순이었다.

다만 업종별 응답률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미용서비스업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을 93.3%, 숙박 및 외식업은 인건비와 인력난을 85.9% 등으로 평균치에 비해 높게 꼽았다. 업종별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정책으로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96.3%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로 집계됐다.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88.9%,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84.3%, 디지털 전환 지원 83.6%, 온라인 판로 지원 8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둔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052조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내수 활성화와 고비용 구조 해소를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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