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작년 순익 8057억원...전년比 37%↓ '예실차 탓'
현대해상, 작년 순익 8057억원...전년比 37%↓ '예실차 탓'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23 16:34
  • 수정 2024.02.2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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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외 보험부문 전반적 악화…투자는 외려 두자릿수 개선
보험부문 대부분 '예실차 문제'…올해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듯
[출처=현대해상]
[출처=현대해상]

현대해상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보험부문의 실적 악화로 크게 감소했다. 대형 및 고액사고 증가로 재보험 등 일반보험 부문의 비용이 늘었고, 손실부담관련비용을 인식하는 과정에서의 비용 및 실손의료보험 손해액이 늘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이번 실적감소는 예실차에서 기인한데다 회사 영업기반이 약화된 것은 아닌 만큼 일회적 요인으로 끝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현대해상이 발표한 2023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작년 회사의 연간 순익은 805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813억원) 대비 37.1% 하락했다.

손보사 보험부문 손익에서 가장 중요도가 큰 장기보험 손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다.

2022년 1조3578억원이던 보험손익은 작년 5265억원으로 61.2% 낮아졌는데 특히 장기보험의 영향이 크다. 작년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손익은 2488억원으로 전년(4683억원) 대비 77.2% 낮아졌다.

독감 및 호흡기질환 증가에 따른 실손 손해액 상승으로 당초 회사가 설정해둔 예상 손해보다 실제 손해가 커지면서 장기보험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여기에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 마련 이후 계리적 가정을 다시 설정하는 과정에서 인식된 손실부담관련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악화 폭은 더욱 커졌다. 작년 한해 예실차 등으로 현대해상이 인식한 비용은 약 7400억여원에 이른다.

일반보험 손익은 대형화재사고 및 고액사고가 늘면서 재보험비용이 상승, 전년(935억원) 대비 18.3% 감소한 76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보험부문에서 유일한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자동차보험 손익은 2012억원으로 전년(1723억원) 대비 16.8% 개선됐다. 경상환자진료비제도 개선과 더불어 계절성 요인이 줄어든 것이 손익 개선의 배경이다.

보험부문의 손익이 전반적으로 크게 악화됐지만 대부분 예실차에서 비롯된 문제인 만큼 이번 실적악화는 일회적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예실차는 회사가 당해 회계년도에 발생할 것으로 계상한 손해액과 실제 발생한 손해액의 차이로, 계리적 가정 상 손해예측에 문제가 있었다면 회사는 다음 회계년도에 보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올해 장기보험에서 3000억원의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4000억원의 지출이 발생했다면, 내년에는 3500억원의 지출을 예상할 것이란 얘기다.

한편 투자부문 실적은 대부분 손보사들과 달리 크게 개선됐다. 작년 2분기부터 채권시장 수익률이 크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대부분 보험사들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의 평가손실로 투자부문이 대폭 악화됐지만 현대해상은 반대로 투자손익에서 두 자릿수의 개선세를 보였다. 2022년 4146억원이던 투자손익은 작년 19.5% 상승한 495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부문 손익의 개선은 국내외 채권자산을 처분하고 주식 비중을 높이는 등 전략적인 자산운용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기준 현대해상의 운용자산 규모는 전년(43조1177억원) 대비 3.8% 줄어든 41조4995억원으로 이 중 14조5377억원을 국내채권, 5조2137억원은 해외채권으로 보유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500억원, 70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로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35.2%→35.0%, 15.2%→12.6%로 줄었다.

한편 장기수익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작년 말 기준 9조787억원, 신계약 CSM은 3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87.1%, 25회차 75.7%로 나타났다. 계약유지율은 CSM 관리를 위한 보조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자본적정성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73.2%로 전년 동기(174.6%) 대비 1.4%p 낮아졌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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