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BS 장착 차량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22.5% 줄었다
AEBS 장착 차량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22.5% 줄었다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28 16:41
  • 수정 2024.02.28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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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용 크지만 장착률 30%…고령운전자는 절반 수준
정부 지원 통한 조건부면허 등 제도 지원 필요
자동차 사고. [출처=픽사베이]
자동차 사고. [출처=픽사베이]

차량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을 장착한 차량을 운전한 고령자들의 추돌사고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령운전자들 중 사고가 감소한 것은 물론 타 연령대에 비해서도 감소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28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AEBS 장착 차량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감소효과’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4년(2020~2023) 간 고령운전자(65세 이상)의 추돌사고 증가율은 연평균 14.4%로, 전체 추돌사고 증가율(2.6%) 대비 5.6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20~30대 운전자의 추돌사고는 –4.1%, 40~50대는 4.3%, 60~64세 운전자는 14.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차량에 AEBS를 장착한 고령운전자들의 추돌사고는 미장착 차량 운행 대비 평균 22.5%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AEBS는 차량에 장착된 센서로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한 뒤 제동장치(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이다. 짧은 시간 동안 앞차와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좁혀지면 자동으로 제동장치가 작동해 사고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AEBS의 평균 장착률은 약 30%에 그치고 있다. 특히 고령운전자 차량의 AEBS 장착률은 작년 기준 16.4%로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추돌사고 중 고령운전자의 사고 점유율은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기명피보험자 1인한정 특약 가입) 사고 접수 건을 기준으로 2020년 7.8%였던 고령운전자의 추돌사고는 작년 10.8%로 늘었다.

향후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고령운전자들의 추돌사고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예방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출처=삼성화재]
[출처=삼성화재]

연구원에 따르면 AEBS장착 차량은 미장착 차량대비 평균 16.3%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령운전자는 미장착 차량 고령운전자 대비 추돌사고 발생률이 2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EBS 장착률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전 연령대 평균 AEBS 장착률은 2020년 16.9%에서 작년 30.0%로 13.1%p 상승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경우 9.5%에서 16.4%로 6.9%p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고령운전자들이 AEBS 장착 차량을 구매할 경우 보조금 지급을 통한 차량 교체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고령운전자는 타 연령대 대비 상대적으로 신차 구매율이 낮아 AEBS 장착률 증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고령운전자 대상으로 AEBS 장착 차량 한정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부 면허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선행차량 급제동에 따른 대처능력이나 돌발상황 반응시간 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조건부 면허를 발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효석 책임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을 통해 AEBS 장착 차량 구매를 유도하고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운전능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 취소 처분보다는 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 면허 발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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