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방산] LIG넥스원, 공격적 중동 공략…정부 공조가 한몫
[진격의 K방산] LIG넥스원, 공격적 중동 공략…정부 공조가 한몫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4.01 16:29
  • 수정 2024.04.0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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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왼쪽부터)신궁, 장사정포요격체계 유도로켓, 천궁-II,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사진=LIG넥스원 제공]

한국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중동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성공적인 LIG넥스원 '중동 공략 작전' 배경에 정부의 역할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달 사우디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하며 '방산 큰손'인 중동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두에는 LIG넥스원의 천궁-II가 있다.

 

중동 하늘 수호하는 천궁-II

LIG넥스원의 천궁-II 전개를 묘사한 그래픽. [사진=구미시 제공]

지난달 31일 LIG 넥스원은 구미시 생산시설 인근 부지 매입하며 신규 제조·업무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중동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공격적 투자의 일환이라는 게 LIG넥스원 설명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사우디와 4조2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을 성사시킨 LIG넥스원은 이번 투자로 수출 물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매출 증가를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II는 최고속도 마하 5, 길이 4m의 지대공 요격미사일로, 발사대 1기당 8발 탑재가 가능하다. 특히 가격은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15억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무기다.

1일 방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0포대 규모의 천궁-II를 도입한 사우디가 최대 30포대까지 도입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는 현재 예맨 후티 반군 사태로 인해 무인기·드론 등을 막아낼 수 있는 방공 무기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지만 현재 보유량인 천궁-II 10포대로는 국경 방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달 방한한 이라크 방공사령관 모하나드 카리브 모하메드 역시 천궁-II 도입을 방한중 논의하며 천궁-II 중동 수출에 연일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천궁-II 사업에는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다수 체계업체와 중견·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수출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유도무기 관련 기술파급 효과로 방산업계는 물론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LIG넥스원은 설명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 성과와 수출 전망에 대해 "(방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은 곧 중동 등 해외 수출 확대"라며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전문인력 확보, 양성 및 전문조직 신설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게 LIG넥스원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산 기업 지원나선 정부

이러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업체들의 성장 배경에는 묵묵히 뒤에서 받쳐준 정부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정부는 최근 들어 다양한 관계자들과 함께 방산수출 활성화 방안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정부 대 정부, 두 국가간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를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방산업계의 긴밀한 협조 덕에 지난 천궁-II 수출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정부의 공조를 치켜세웠다.

지난달 29일에는 외교·국방·산업부장관·방사청장이 6개국 주재 공관장과 방산수출 지원 방안 집중 토의를 진행했다. 우리 방산 기업들의 기회요인 및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 방안 및 향후 방산협력 파트너십 발전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산업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산수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재국과 정무·경제관계를 한데 모아 조망하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주재국 정부와 교섭에서 최일선에 있는 재외공관장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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