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좁혀진 삼성·신한카드 순익 격차…올해 카드사 1위 뒤집히나
바짝 좁혀진 삼성·신한카드 순익 격차…올해 카드사 1위 뒤집히나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4.08 16:44
  • 수정 2024.04.0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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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격차 1252억→223억→125억…"올해 역전 기대감 상승"
[출처=삼성카드]
[출처=삼성카드]

삼성카드가 업계 1위 신한카드와의 순익 격차를 바짝 좁히면서 올해 카드업권 1위의 결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신한카드가 여전히 선두 지위를 지키고 있지만 양사 격차는 100억원대까지 좁혀진 상태다.

8일 카드업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작년 6094억원(연결 기준)의 순익을 올렸다. 업계 1위사인 신한카드(6219억원)와의 격차는 불과 125억원으로 양사 체급과 ROA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삼성카드의 승리라는 말도 나온다.

삼성카드의 작년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8조8065억원으로 신한카드(43조4202억원)와 약 14조6137억원의 격차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는 카드업권 전체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채권시장 수익률 상승은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높아진 금리가 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연체율이 상승, 대손비용 또한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총 연체율은 1.27%로 전년(0.95%) 대비 0.32%p 늘었고 신한카드 또한 1.73%로 전년(1.23%) 대비 0.50%p 상승했다.

양사 순익 격차는 작년 조금씩 벌어졌지만 4분기 들어 격차는 급격히 메워졌다. 양사의 작년 1~3분기 순익 격차는 1분기 약 217억원(신한카드 1672억원, 삼성카드 1455억원), 2분기 약 270억원(3176억원, 2906억원), 3분기 약 400억원(4701억원, 4301억원)이었다가 4분기 1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한카드는 업권 불황에 따라 결제사업 위주에서 할부금융 및 리스, 해외사업 등으로 체질 전환을 시도한 반면, 삼성카드는 기존 사업구조를 비슷하게 유지하며 장단기 대출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양사 순익 격차가 급격히 줄면서 올해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업계 수익 1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순익격차(연결)는 2021년 1252억원에서 2022년 223억원, 작년 125억원 등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신한카드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탠다. 작년 말 기준 삼성카드의 ROA는 2.62%, 신한카드는 1.45%로 집계됐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신한·삼성카드 체급차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삼성이 이긴 게임”이라며 “이르면 올해 결산이 끝나기 전 삼성이 신한을 앞지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리스크 및 효율성 관리와 함께 작년 말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 등 삼성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가 선보인 ‘모니모’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주로 플랫폼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리스크와 효율관리를 통해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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