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정체' 생보사, '제3보험'으로 활로 모색...올들어 줄줄이 상품 출시
'수익 정체' 생보사, '제3보험'으로 활로 모색...올들어 줄줄이 상품 출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4.09 16:55
  • 수정 2024.04.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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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에 성장정체…손보에 성장·수익 모두 뒤처져
대형사들 중심으로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진출 잰걸음
질병·상해·간병 등을 보장하는 제3보험 상품의 보장영역이 넓어지면서 약관 외 치료 등으로 가입자와 보험사 간 분쟁이 지속적으로 증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출처=픽사베이]
수익 정체가 이어지는 생보사들이 신사업과 별개로 제3보험을 통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출처=픽사베이]

수익 정체가 이어지는 생보사들이 신사업과 별개로 제3보험을 통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그동안 종신보험 덕분에 3보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종신가입이 낮아지면서 위기의식이 작용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신사업과 별도로 제3보험을 통해 수익창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해 삼성생명이 암 진단과 치료보장을 확대한 건강보험 상품을 강화·개정한데 이어 한화생명이 간병·치매 등을 보장하는 신상품을 출시했고, 교보생명 또한 암·뇌·심장 등 건강보장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KB라이프생명도 지난달 온라인 전용으로 첫 건강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참여를 공식화했다.

현장에서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제3보험은 생·손보 모두가 취급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손보 과점상태가 유지돼왔다. 그동안 생보사들이 3보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은 초 장기계약인 종신보험을 판매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절벽에 부딪히며 생보사들의 사정이 달라졌다. 고령층과 달리 젊은층은 종신보험 가입을 꺼리고 암·뇌·심장 등 향후 과도한 진료비나 수술비가 들어갈 수 있는 질환에 대비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종신보험 외 활로를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50대에도 상속재원 마련을 위해 부모님들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지만 2030세대에서는 종신보험 수요가 확연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의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의 순이익은 총 13조3578억원으로 이 가운데 손보사는 8조2613억원, 생보사는 5조892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도 손보사는 50%가 넘는 반면 생보는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0년까지만 해도 생·손보와의 대결구도에서 생보 우위(생보 3조4513억원, 손보 2조6303억원)가 유지돼 왔지만 ▲2021년 생보 3조7262억원, 손보 4조3334억원 ▲2022년 생보 3조7037억원, 손보 5조4756억원 등 손보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보사들이 3보험 영역을 확장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손보사의 3보험 점유율은 약 70%에 이르는 반면 생보사는 30% 수준이다. 상해보험 또한 손보사는 67%에 달하지만 생보사는 33%에 그친다.

생보협회는 생보사들의 3보험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보험개발원과 공조해 생명보험 기초통계 관리체계를 개편해 3보험 상품개발과 신규담보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해외 사례 등을 파악해 상품개발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등 생보산업의 위기요인을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신규시장 개척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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