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중저신용자대출 규제 완화됐지만 실제론 더 세져"…카뱅만 '자신감'
"인뱅 중저신용자대출 규제 완화됐지만 실제론 더 세져"…카뱅만 '자신감'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4.15 17:28
  • 수정 2024.04.1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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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기준에서 평균 기준으로 변경…연말 집중 시행 난항
비중 확대 시 건전성 악화 가능성…사실상 난이도 올라간 듯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달성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달성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로 완화한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년 목표를 달성한 카카오뱅크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는 반면 나머지 2개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15일 인터넷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변화로 규제 준수가 수월해졌다는 시각이 외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을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를 살려 인터넷은행 3개사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설정해왔다.

앞서 금융당국은 작년 12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기존보다 낮아진 30% 이상으로 설정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변경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인터넷은행업계에서는 규제 준수 난이도가 기존보다 높아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평가하는 방식이 말잔(기말 기준 잔액)에서 평잔(평균 잔액)으로 변경된 여파다. 기존에는 연말 기준 잔액을 금융당국이 요구해서 분기 말로 중간점검을 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기준치에 미달돼도 최종 달성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확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비중은 낮아졌지만 기준이 바뀌면서 준수하기는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평잔 방식이 가능할 정도로 업계의 수준이 올라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각 회사의 대출 규모에 따라서 비율을 맞추면서 최소 공급량도 충족시켜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악화도 부담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통상 고신용자보다 연체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중 확대로 인해 건전성 지표 소홀에 따른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카오뱅크만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도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0%를 돌파한 30.4%를 기록했다. 작년 목표를 유일하게 이룬 것에 이어 올해까지 기록을 이어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작년) 유일하게 중·저신용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포용금융 공급에 앞장서는 동시에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자신감은 건전성 지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전년보다 0.58%포인트 감소한 0.49%로 집계됐다. 순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1% 중반대라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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