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 작년 일시납 수입 1조 넘어서…보험 포트폴리오 문제없나
푸본현대, 작년 일시납 수입 1조 넘어서…보험 포트폴리오 문제없나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4.16 17:26
  • 수정 2024.04.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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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이후 자본적정성 악화…보장성 강화 필요할 듯
저축성 수익률 2%대…"운용 수익률 높아 역마진 우려↓"
[출처=푸본현대생명]
[출처=푸본현대생명]

작년 푸본현대생명의 일시납 보험료수입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시납 중 저축성 보험 비중이 높은 점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푸본현대생명이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저축성보다는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일시납 초회보험료 수입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4조141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성생명이 3조1318억원, 푸본현대생명이 1조1085억원의 일시납 초회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모집건수는 푸본현대생명이 111만6408건으로 생보사 전체(163만9175건)의 약 68%를 차지했다. 1~2위인 삼성생명은 26만6857억건, 교보생명은 7만4544건이다.

푸본현대생명이 일시납에 집중한 것은 단기적인 자금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에 따른 우려로 크게 두 가지 사안이 지적된다.

먼저 일시납은 일반적으로 저축성 보험으로 채워진다는 점이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사로선 높은 보험료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만기 후 고객에게 약정 수익률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보험사에게 있어 장기적으로 불리한 상품으로 여겨진다.

특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저축성보험이 부채로 취급되면서 보험사로선 저축성보험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유인도 사라진 상태다. 현재 보험사들은 초 장기계약으로 수익률(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장기·보장성상품을 위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다른 하나는 푸본현대생명의 자본적정성이다. 작년 초 IFRS17전환과 함께 지급여력(K-ICS)비율이 하락했던 만큼 회사는 자본확충을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작년 3분기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K-ICS)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5%로 보험업법 상 기준치(100%) 및 감독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킥스비율은 164%로 기준치와 권고치를 모두 상회했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면서 푸본현대생명은 작년 유상증자 및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기도 했다. 작년 푸본현대생명이 주주배정 유증을 통해 조달은 자금은 3925억원,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680억원으로 총 6600억여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일시납을 통해 저축성 규모가 늘어난 것 자체는 크게 문제로 보기 어렵지만 현재 자본적정성이 낮아진 사정을 감안하면 저축성보다는 보장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향후 회사의 운용자산 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저축성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이차부문의 역마진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도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IFRS17 이후 보험사들은 모두 저축성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위주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라며 “작년 단기납 종신이나 일시납에 열중한 보험사들은 단기적으로 낮은 부담과 자금을 필요로 했던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작년 푸본현대생명의 저축성보험 상품 수익률이 약 2% 중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차역마진까지 발생하진 않을 것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역마진은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통해 얻는 수익률과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익률이 역전되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보험사는 이차부문의 손익을 감안해 보험개발원이 공표하는 공시기준이율을 토대로 공시이율을 설정한다. 작년 푸본현대생명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3.52%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생보사들이 고금리 저축보험 판매로 역마진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한 편”이라며 “운용수익률이 타사 대비로도 낮지 않고 상품 수익률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한 것도 아니라 역마진이 발생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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