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꼬이는 대우건설 신임사장 인사...노조와의 입장차이 해결이 관건?
"갈수록 꼬이는 대우건설 신임사장 인사...노조와의 입장차이 해결이 관건?
  • 전 성오
  • 승인 2018.05.26 07:15
  • 수정 2018.05.26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이 신임사장을 사실상 내정한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측의 강력반발로 논란이 제기돼 상반기 중 신임 CEO체제 구축을 마무리하고 중장기적 전략수립을 하려던 대우건설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말 대우건설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상반기 중 신임 CEO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 전략수립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대우건설은 24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하고 오는 6월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형 전 포스코 건설 부사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노조측의 신임사장 선임 강력저지 의지 입장이 어느때보다 강경해 대우건설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않고서는 향후 대우건설의 '신임 CEO체계 구축'계획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 '상반기 중 신임 CEO체계 구축'가능할까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반발해 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절차 중단 및 김형 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5월 18일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김 전 부사장을 최종후보로 추천했고 노조측은 21일 성명서에서 "김 전 부사장이 2004년 현대건설 재직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전과자이며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이며 이로 인해 퇴직처리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21일 사추위는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 선정 과정과 관련한 해명서에서 "김 전 부사장이 현대건설 재직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김 전 부사장이 당시 검찰조사는 받았으나 무혐의가 인정돼 기소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어 사추위는 "김 전 부사장이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할때 회사에 큰 손실을 유발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책임자이며 서울지하철 9호선 '싱크홀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력이 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에서 별도 조직으로 운영돼 김 사장 내정자는 전결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추위의 주장에 노조측은 재반박에 나섰다.

사추위-노조 "누구 말이 맞나?"

23일 노조측은 사추위의 "검찰수사를 받은 적은 있으나 불기소됐다"는 해명에 대해 "해당 사건은 당시 현대건설 전현직 간부들이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공직자 및 윗선에 상납했다는 제보를 받은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가 논란이 됐던 억대 뇌물수수 사건"이라며 "당시 현장소장이었던 김형 전 부사장이 구속수감됐던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와 관련해 "김 전 부사장이 당시 전결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사추위 주장에 대해 "노동조합이 입수한 후보자의 이력서에는 당시 Civil사업부 부사장으로 국내 해외 토목사업을 총괄하며 영업본부 엔지니어링본부 PM본부를 총괄하고 있다고 스스로 분명히 기술했다"며 "또한 상세 경력기술서에도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본인이 수주했다고 기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추위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후보는 허위경력을 기술했거나 후보를 검증한 사추위가 농락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조측은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가 내건 자격요건은 국내 해외 건설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 건설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 대형건설사 내부사정에 능통하고 대규모 조직과 인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과 경험,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측은 새로운 기준, 사추위 인물로 다시 구성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나서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을 놓고 사측과 노조측간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것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성오 기자]

pens1@korea.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