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정부의 수입 관세 여파로 첸나이 공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삼성전자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삼성전자가 첸나이에 위치한 TV 공장을 철수하고 베트남에서 TV를 수입해 공급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인도 정부가 TV 패널 생산에 필요한 주요 구성품 및 기타 부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한 것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삼성전자는 로컬 공급자들에게 곧 생산라인 가동을 멈출 계획이며 점차적으로 첸나이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익명의 제보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삼성은 인도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첸나이 TV 공장 철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인도 정부가 TV 패널 생산의 주요 부품인 TV 오픈셀에 수입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이 삼성전자가 다른 대안 공장 부지를 찾아 나서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부가된 수입 관세는 5%로 이는 처음 10%에서 50% 낮춰진 수치이나 여전히 불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공장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세 및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뿐 아니라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요구되는 부분”이라며 “부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장을 철수하기에 인도는 굉장히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만남 직후 인도 노이다에 스마트폰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인도 내에서 연간 68만대에서 120만대의 스마트폰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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