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먹는 치질약 ‘치센 캡슐’로 치질 치료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약 53% 성장(올해 3분기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먹는 치질약(경구제) 시장은 234% 급증했다. 반면 연고제와 좌제 제형은 -4% 감소해 정체를 보였다.
동국제약 측은 “지난해 7월 먹는 치질약 ‘치센 캡슐’ 발매 이후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먹는 치질약의 점유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치센 캡슐’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 성분 치질 치료제다. 혈관 탄력과 순환을 개선하고 항염 작용을 통해 치질로 인한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증, 불편감 등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치질이 항문 혈관의 문제임을 정확히 알린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동국제약은 치질의 방치율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질환 바로 알리기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초기 증상의 환자들에게 알려왔다. 치질은 항문 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임에도, 이를 청결의 문제로 오해하거나 발생 부위가 민감해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 기준 전체 치질 수술 건수가 백내장에 이어 두 번째로 수준이다. 이는 숨기거나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질환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cjy@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