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정육' 선물이 올해 백화점 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업계 실적은 설 본판매 기간 4~5% 신장한 가운데 '건강식품·정육' 상품군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 20% 중후반대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4~17일 현대백화점 설 예약판매 기간 매출에서 건강식품(75.7%)과 정육(23.1%)이 높게 나타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설 본판매 기간 실적이 지난해 본판매 기간과 비교해 4.6% 신장했다. 판매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은 전체 매출 29.3%인 건강 상품군이다.
특히 홍삼 선물세트 건강 상품군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30% 늘면서 매출 비중은 전체 68%에 달하고 있다. 휴대성과 편의성이 좋은 스틱형 홍삼은 20~30대에 큰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매출은 약 23%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12월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예약판매 기간을 포함해 설 실적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군은 전체 매출 비중 25%인 건강 상품군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육·갈비 등 축산 상품군도 건강 선물세트에 이어 구매가 몰렸다. 롯데백화점 설 선물 전체 매출 비중은 24.8%다. 축산 전체 신장률은 전년 설 대비 약 0.8% 줄긴 했지만 가격대별로 보면 평균 30만원 이상 갈비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10.5%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정육 상품군이 설 선물 전체 매출 비중 23%로 건강 상품군에 이어 두번째로 비중이 높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135만원 'L-No.9' 세트가 올해도 완판되는 등 업계 프리미엄 고가 선물세트는 해마다 판매 호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도 트렌드와 맞물려 전년 대비 20% 신장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올해만 특별하게 선보인 제품도 호응이 컸다. 롯데백화점 황금돼지해 기념 상품 '동물복지 돈육세트'(8만8000원), '흑돼지 돈육혼합세트'(8만8000원) 등 모두 판매 호조였다. 20만원 호주산 'LT 울프블라스 2호' 1200세트, 29만원 이탈리아산 'KY 이태리 럭셔리 1호' 2000세트 모두 완판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 추석부터 선보인 이색 선물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셀프기프팅 선물세트'는 지난 추석 대비 50% 신장했고 반려동물 선물세트도 지난 추석 대비 15% 신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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