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지출이 감소 추세라는 통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업계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분석한 ‘2019 외식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횟수는 월평균 13.9회로 1년 전(14.75회)보다 약 1회 줄었고 외식비는 30만4000원에서 27만3000원으로 10% 감소했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지수(CSI) 항목 중 외식비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90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4% 감소한 추세로 지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외식비 지출 감소는 외식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10개월째 3%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의 경우, CJ 브랜드 통합 멤버십인 CJ ONE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해년 설 맞이 쿠폰 이벤트를 벌였다. CJ푸드빌은 지난 10일까지 매일 선착순 3000명에게 3개 브랜드의 쿠폰을 제공했다.
신세계푸드 또한 외식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푸딩플러스 앱을 통해 회원들에게 ‘올반’에서 이달 28일까지 사용 가능한 '올반 세뱃돈 쿠폰'을 배포했다.
삼양에프앤비의 세븐스프링스는 졸업생 포함 2인 이상이 식사할 경우 졸업생은 50% 할인이 적용된다. 토다이는 졸업생들을 위한 즉석 뽑기 이벤트와 식사 할인 이벤트를 동시 진행한다.
세븐스프링스 측은 이번 졸업생 할인 프로모션의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층의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외식비가 감소했다고는 하나 실제로 체감하기엔 미미하고 꾸준한 수요가 있어 아직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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