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의 3월 수주량이 중국과 이탈리아에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1만CGT(73척)로 지난달 90만CGT(28척)보다 141만CGT나 증가했지만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는 많지 않았다.
중국 선사들이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하면서 중국 내 조선사들이 10척의 자국 발주 영향으로 127만CGT(37척) 55%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크루즈선 2척 등을 수주하며 46만CGT(3척) 20%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3월 수주량은 36만CGT(13척)로 16%를 차지했고 일본은 5만CGT(2척) 2%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573만CGT(196척) 중 중국이 258만CGT(106척) 45%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62만CGT(35척) 28%로 2위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78만CGT(10척) 14%, 일본 47만CGT(20척) 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 세계 1분기 조선 발주량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3월 누계 발주량은 2017년 414만CGT에서 2018년 996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급증했지만, 올해는 573만CGT를 기록하며 42% 줄어들었다.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회복세를 이어가며 올해를 흑자전환의 해로 전환점을 삼으려고 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운반선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며 수익성 높은 선박 수주에 성공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주량에서 중국에 뒤져 있고 가동률 면에서 떨어지면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다.
3월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월말 대비 35만CGT 증가한 8118만CGT로 중국은 62만CGT 증가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27만CGT, 51만CGT가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992만CGT(37%)에 이어, 한국 2133만CGT(26%), 일본 1418만CGT(18%) 순이다.
한편 지난 3월 선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유조선(VLCC)이 9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1500만달러, LNG운반선은 1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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