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줄고 '가공식품' 구입 증가세…'가정간편식' 뜬다
'외식비' 줄고 '가공식품' 구입 증가세…'가정간편식' 뜬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6.10 13:11
  • 수정 2019.06.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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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마트 내 냉동 가공식품 코너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서울 소재 마트 내 냉동 가공식품 코너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외식비가 줄고 가공식품 구입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라인 식료품 판매도 늘고 있는데 관련 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HMR)'이 이같은 소비 경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유통업계는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와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가 2018년 우리나라 가구 가공식품 지출 구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전반적인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지출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식비는 줄고 가공식품 지출액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가구 평균 외식비는 33만6133원으로 2017년 34만1002원에서 1.4%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은 20만338원으로 직전 년도 19만5328원에서 2.6% 늘었다. 특히 1인 가구 전년 대비 가공식품 지출액이 6.6%가 증가하며 가공식품 비중이 전년 대비 1.2%p 올랐다. 반면 외식 비중은 전년 대비 1.4%p 감소했다.

분류별 지출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곡물 가공품(20.1%)과 당류 및 과자류(13.0%)가 가장 높았으나 기타 식품(죽 및 스프, 반찬, 김치, 즉석·동결 식품)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 가장 많은 지출액 증가를 나타낸 가공식품은 기타 식품으로 지출액이 가구당 약 2000원 정도 늘어 전년 대비 0.8%p 증가했다. 특히 즉석·동결 식품은 지난해 가구당 7592원에서 8783원으로 15.7%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에 힘입어 모든 연령층에서 즉석·동결 식품 지출 비중이 순위권 내 정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밀키트 시장이 올해 400억원대로 지난해 대비 2배 성장하고 2024년까지 7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쿡킷'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통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을 맡고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와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가공식품 구매 증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의하면 올해 4월 가정 간편식·신선식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음·식료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9.2% 늘어났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에서도 음·식료품은 35.5% 증가해 1년 전보다 판매가 늘었다. 

업계에서도 온라인 구입 증가 추세를 반영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전용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오는 7월부터는 '쿡킷'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GS리테일 '심플리쿡'은 온라인 상에서 선물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GS프레시(GS fresh)에서 4월 1~23일 판매한 심플리쿡 전체 매출 증가율은 56%에 달했다. 주문 고객과 실제 수령 고객이 다른 판매(이하 선물 고객) 매출이 올해 1월 동기간 대비 23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도 이달 프리미엄 밀키트 6종을 선보이며 판매에 돌입한다. 피코크는 2013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계 매출 91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피코크가 올해 상반기 중 누계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키트를 내놓게 됐다"며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5년 뒤인 2024년에는 연매출 500억원 규모 서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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