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 존재감 키우는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시장' 존재감 키우는 한국투자증권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6.20 15:40
  • 수정 2019.06.2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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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익 31억원 돌파…해외법인 중 최대 수익
베트남 금융시장 M&A 활발, 성장 가능성 높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증권사들이 동남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베트남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VN30’ 선물 매매 상품을 내놓으며 베트남 시장과의 투자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아울러 오는 11월 브엉 딘 훼(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와 국내 8개 증권사 대표들이 만나 진행되는 '한국·베트남 파트너십 간담회'에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참석해 베트남 진출에 대한 애로사항 및 해외 진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베트남과의 우호적 관계를 돈독히 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호찌민 사무소를 개소하며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2010년 베트남 현지법인 지분을 인수해 키스 베트남(KIS Vietnam Securities Corporation)을 설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시 업계 순위 70위에 머물던 베트남 EPS 증권을 인수한 후 현지에 맞춘 경영으로 현재 업계 8위의 증권사로 일궈냈다. 키스 베트남은 지난해 약 3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금 978억 원을 달성해 자기 자본 기준 현지 순위 8위에 올랐다. 

자본을 확보한 키스 베트남은 위탁매매 영역뿐 아니라 자기 자본투자(PI)와 기업공개(IPO), 기업 인수합병(M&A) 등 IB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외국계 증권사 최초 하노이 증권거래소에서 파생상품(선물) 라이선스를 획득해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견고히 했다. 

키스 베트남의 올 1분기 총 포괄 수익은 약 31억 3700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런던, 홍콩, 뉴욕,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기타 현지법인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순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약 6억 원과 비교해 5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동기와 영업 수익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비용 절감으로 인해 순수익이 더욱 개선됐다.

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금융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금융 분야 M&A가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브엉 딘 훼 부총리가 베트남 금융 시스템 강화 및 기존 설립된 베트남 금융기관들의 내실을 다지고 국내 금융시스템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신규 금융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금융 부문 합병·인수 거래가 활발 지고 있는 시점이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히는 신남방 국가 중 베트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7%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금융거래에 대한 인식 증가, 현금 없는 사회 정책 추진 등으로 인한 높은 기대 수익성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금융업계의 ROA를 국가별로 분석해 본 결과 베트남 2%, 인도네시아 1.4%, 홍콩 1.3%로 역시 베트남이 가장 높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만 1억 8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엔 사무소 운영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순수익이 다소 미약했던 부분이 있다”며 “베트남은 제법 사업 기반이 구축돼 있는 국가로 타 해외법인보다 안정적인 실적이 나오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 한국=김서진 기자]

ks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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