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태국 현지법인 성공에 '고무'...베트남에 지분 인수 방식 진출 추진
삼성생명, 태국 현지법인 성공에 '고무'...베트남에 지분 인수 방식 진출 추진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7.02 11:07
  • 수정 2019.07.0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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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최근 삼성생명ㆍ한화생명 등 동남아 시장서 성과내기 시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이 태국 보험시장서 2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생명은 태국 시장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던 것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보사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베트남 최대 국영 생명보험사인 바오비엣생명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바오비엣생명 지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국가간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점진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보험업계에선 베트남 보험시장을 잠재성이 큰 지역으로 보고, 현지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가 1억명에 근접하고, 평균 연령이 31세로 풍부한 노동력을 지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베트남은 또 지난 5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6%대로 동남아시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해외 은행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보험료 기준 연간 12.5% 이상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역시 신남방정책으로 베트남 시장을 첫 번째 진출 지역으로 꼽고 있는 상태다.

앞서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은 향후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베트남 현지에서 잠재적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태국 시장에선 현지 법인을 설립ㆍ운영하는 형태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997년 태국 현지에 합작법인 ‘타이삼성’을 설립해 2017년부터는 2년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삼성생명은 2014년부터 태국 각지에 5개 육성센터를 세워 ‘한국식 영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은 태국 시장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베트남은 현지 규제 등으로 인해 현지 법인 설립이 제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베트남 현지 생보사 지분 인수에 나서는 형태로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이외 다른 국내 보험사들 역시 최근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7년 프레보아 베트남 법인 지분을 인수했고, 삼성화재도 2017년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페트롤리멕스보험(PJICO)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이다 보니 대형 보험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보험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최근 삼성생명ㆍ한화생명 등이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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