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韓 경제 2%대 성장 중... 디플레이션 징후 아닌 것으로 판단"
기재차관 "韓 경제 2%대 성장 중... 디플레이션 징후 아닌 것으로 판단"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10.01 10:40
  • 수정 2019.10.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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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최근 몇 달간의 물가 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의 모두발언에서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 하기엔 마이너스 성장이 동반돼야 하는데, 우리 경제는 여전히 2%대로 성장하고 있어 물가 하락이 침체와 동시에 일어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해서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9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작년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것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며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예년(과거 4년 평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면 9월 물가 상승률은 1%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최근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나 전월과 비교하면 8월 0.2%, 9월 0.4%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이 되면 물가 상승률은 다시 플러스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은 작년 9∼11월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저효과와 공급측 영향이 지속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0% 내외에 머물 것"이라며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연말부터는 0% 중후반 수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한국은행이 1990년 이후 각 나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3개월 잠시 물가가 0%대를 기록하다 회복되는 현상이 여러 나라에서 국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케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즉, 한국은 물가하락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며 물가가 하락하는 품목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1930년대의 미국과 1990년대의 일본에서 물가하락이 3∼7년간 지속됐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물가하락이 2∼3개월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은 2012년 이후 조사대상 품목 중 가격이 하락하는 품목이 20∼30%에 그쳤다.

김 차관은 "디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물가 하락에 따른 소비지연과 함께 나타나지만, 소비판매 지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8월에는 3.9%로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간 주체들의 미래 소비 계획이 아주 많이 위축돼 소비나 투자를 미래로 이연하는 현상이 만연돼 있는 것을 디플레이션이라 하는데, 지금 우리 경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려면 기대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로 떨어져야 하지만, 2%대를 유지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차관은 "기술발전 등에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현상이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유가 급락 등에 단기간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도 90년대 이후 주요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세계 경제 성장둔화, 대외적 요인 등에 한국경제 경제활력이 둔화했다"며 "한국은행과 함께 물가 흐름, 물가 둔화 원인 등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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