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팔고·뭉치고... 항공업계 생존 위한 지각변동
줄이고 ·팔고·뭉치고... 항공업계 생존 위한 지각변동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9.12.19 14:45
  • 수정 2019.12.20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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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지각변동 [위키리크스한국DB]
항공업계 지각변동 [위키리크스한국DB]

항공업계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와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인한 여객 급감 등 안팎으로 어려운 처지다.

업계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몸집을 줄이거나 아예 회사를 매각하기도 하고 동종 업계 타사와 공동 경영을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우선 항공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의 생존 전략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몸집 줄이기'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원수를 줄인데 이어 일반 직원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2013년 6월 이후로 6년 만에 실시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희망퇴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 불황을 타계할 예정이며 부족하면 싸이버스카이, 왕산레저개발 ·제동레저 등 경영실적이 부진한 몇몇 계열사의 매각도 검토 중이다.

업계 2위인 아시아나 항공은 생존을 위해 아예 통째로 회사를 매각했다.

지난 11월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을 써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매각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돌출하기도 했으나 박삼구 회장의 결단으로 금호측이 양보해 사실상 매각의 세부 조건이 합의됐다.

아시아나측은 이번 매각으로 회사를 살릴 수 있게 됐으며 항공업계 2위 자리도 놓치지 않게 됐다. 

마지막으로 저가 항공사들의 생존 전략은 '뭉치기'다. 

저가 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이 5위인 이스타 항공을 품으면서 몸집을 키웠다. 제주항공은 모회사인 애경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에 실패했으나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단숨에 국내 3위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나머지 저가 항공사들도 생존을 위해  인수합병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저가항공사는 모두 9개로 좁은 국내 시장에 비해 업체계 과도하게 많다. 예를 들어 우리보다 항공수요가 훨씬 많은  미국의 경우도 저가항공사가 9개 밖에 되지 않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도 우리보다 LCC(저가 항공사)가 적은데 유독 우리나라만 좁은 땅에서 출혈 경쟁으로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항공업계의 구조를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LCC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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