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약 9500억원 수준의 서울 여의도 ‘파크원(Parc.1) 타워2(오피스타워 B동)'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파크원2 입찰에서 이지스자산운용·KRR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입찰은 NH투자증권과 KRR컨소시엄 양강구도로 경쟁을 벌였으나 NH투자증권이 가격과 자금조달능력, 임차인 확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NH투자증권은 현 사옥을 2500억원에 매각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본사를 타워2로 옮길 수 있어 공실 부담을 줄인 것도 입찰에서 장점으로 부각됐다.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고 본사 이전에 집중할 전망이다.
매각 측과 NH투자증권은 본계약 체결 전에 가격, 시기 등 세부조건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타워2 인수와 동시에 매각 차익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사업 PF 주관사를 맡을 당시 타워2를 선매입하는 대신 향후 오피스 매각 차익의 일부를 받는 조건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국내 최상위권 운용사, 금융사, 공제회, 외국계 투자사 등에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한 바 있다.
파크원은 서울 여의도 IFC와 LG트윈 타워 사이에 위치한 복합 시설물로 69층 오피스 타워1(A동), 53층 오피스 타워2(B동), 8층 쇼핑몰(현대백화점), 31층 호텔(페어몬트 호텔)이 들어서는 연면적 63만㎡로 63빌딩의 4.5배에 달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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