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돌입한 쥴랩스, 국내 시장 철수하나
구조조정 돌입한 쥴랩스, 국내 시장 철수하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0.01.16 15:55
  • 수정 2020.01.1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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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쥴 랩스 코리아]
[사진=쥴 랩스 코리아]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 쥴랩스(JUUL labs)가 본사에 이어 한국에서도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시장을 옥죄면서 쥴랩스가 국내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쥴랩스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쥴랩스는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국가에서 지역적으로 사업 운영방식을 재편할 최선의 방법을 검토하고 지역마다 개별적인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사업운영과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임직원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대한민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이래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국내 시장에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보인 쥴랩스는 시장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대마유래성분(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든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 정부가 '사용 중단 권고'를 발표한 것이다.

이후 편의점 업계가 쥴 카트리지에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처음 판매 중단에 나선 GS25에 이어 하루 간격으로 CU와 세븐일레븐도 잇따라 발주 중단 등에 나섰다. 이에 따라 쥴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은 편의점에서 판매나 발주가 중단됐다. 특히 GS25의 경우 정부 권고 바로 다음 날 전국 가맹점 판매 중단과 매대 철수 조치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 12월 쥴랩스 제품 카트리지에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미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당시 쥴랩스 관계자는 "쥴랩스는 어떠한 제품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금일 발표된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식약처에서 시행한 전체 검사 방법과 분석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편의점 업계는 신규발주 중단은 물론 모든 가맹점에서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쥴랩스코리아 측은 이번 구조조정 조치가 사업 철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쥴랩스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최선의 방향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에서 사명감을 갖고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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