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직접 차린 GA...성과는 ‘아직’
보험사가 직접 차린 GA...성과는 ‘아직’
  • 이세미 기자
  • 승인 2020.03.17 17:09
  • 수정 2020.03.1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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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GA, ‘설계사 1만명’ 규모...‘4곳’으로 증가
보험硏, 수익달성 위해 “우수인재 채용·상품차별화”해야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난항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직접 자회사로 법인보험대리점(GA)를 차리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고능률인력 활용부족과 차별화된 상품 판매를 놓쳐 경영성과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연구원의 ‘보험회사 자회사형 GA의 성과와 시사점’에 따르면 자회사형 GA 중 대다수가 조직신설에 따른 투자비용으로 이익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회사만이 고능률 판매인력을 활용해 양호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

GA는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여러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독립 대리점으로 보험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험사 설계사들의 GA이탈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몸집을 키우며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조회에 따르면 중소형 보험사를 능가하는 1만명 규모의 GA대리점이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인카금융서비스, 프라임에셋 등 4곳으로 증가했다.

보험사들은 꾸준히 대형화 되고 있는 GA를 경계하며 채널 통제권을 다시 확보할 목적으로 GA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 푸르덴셜 생명의 지브롤터마케팅을 필두로 삼성생명의 삼성생명금융서비스, ABL생명의 ABA금융서비스, 메트라이프의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등 총 14개 자회사 GA가 설립됐다. 올해 상반기엔 신한생명이 자회사 GA를 출범시켜 합류할 예정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의 자회사 GA는 신규인력 채용에 따른 과도한 부담과 조직 신설 시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저성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본사에 소속된 고능률 판매인력 일부를 자회사형 GA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모회사에 소속되었던 고능률 전속설계사의 상당수를 자회사에 배치시키며 분사전략을 취한 자회사형 GA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고, 상품다각화 수준이 높거나 다른 자회사형 GA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일수록 높은 매출성장률과 이익률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말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가 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어 메리츠금융서비스(19억원), AIG어드바이저(10억원), 미래에셋금융서비스(5억원), 한화라이프에셋(1억원)이 성과를 거뒀다. 반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삼성화재 금융서비스가 각각 67억원, 53억원, DBMnS는 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자회사형 GA 설립 후 자사 시장점유율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보상체계 마련을 통해 모집인이 모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GA채널 판매에 적합한 상품군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존 상품포트폴리오, 향후 사업계획, 장래이익 등을 모두 고려하여 보다 신중히 모집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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