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속도...‘디지털 변혁’ 잰걸음
보험사,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속도...‘디지털 변혁’ 잰걸음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9.01 16:51
  • 수정 2020.09.01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기술 적용한 보험사기 예측시스템부터 상담서비스 챗봇까지 다양
"디지털 금융으로의 발전은 업계 주요 화두...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 [연합뉴스]
인공지능 [연합뉴스]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디지털 변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사기를 잡아내는 시스템부터 상담서비스 챗봇, 모니터링, 상품 비교 분석 플랫폼까지 다양하게 적용하며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갔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용한 보험사기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성을 학습하고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보험사기 고위험군을 자동으로 선별·탐지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험사기 고위험군으로 선별한 근거를 시각화 리포트로 제공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이면서 기존의 조사업무 방식 대비 보험사기 탐지 능력이 22배 좋아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없이도 직원들이 업무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기존에 발견하기 어려웠던 보험사기 패턴을 AI가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어서 조사 업무가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AI음성인식과 지능형 대화 기술을 접목한 ‘AI음성봇’도 선보였다. 고객은 AI음성봇을 적용한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실제 콜센터 상담원과 통화하는 것처럼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월 1만7000여 건에 달하는 완전판매모니터링에도 AI음성봇을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면 언제든 AI상담사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해상 측은 AI음성봇을 통해 모바일 거래가 익숙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과 시간적 제약이 있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5월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 ‘K-FDS'를 개발한 바 있다. 이는 보험사기특별조사팀 실무자가 업무 노하우를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다.

K-FDS는 최신 머신러닝 기법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보험 계약과 사고 정보 데이터에서 보험사기 의심사례 발생이 빈번한 질병과 상해군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공모 의심자도 함께 찾아준다.

교보생명은 AI 기반 언택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객상담 챗봇 등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더욱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AI챗봇 고객상담 서비스를 구축했다. 챗봇 채널을 통해 7가지 기능형 메뉴와 대화형 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챗봇을 이용해 보험료 납입과 이체관리부터 보험계약대출, 단기운전자변경, 보험금 청구안내, 고객정보 조회, 보험계약조회 등 업무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일상적인 대화 형식으로 상담 내용을 남겨도 챗봇이 고객의 의도를 추론해 대응하는 대화형 상담서비스도 마련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자사의 AI 영상인식 기술을 SK텔레콤의 비대면 휴대폰 보험 가입 서비스에 적용했다. 360도로 촬영된 휴대폰 영상을 업로드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영상을 스캐닝해 파손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캐롯손보의 AI 영상인식 기술은 고려대학교 기계지능연구실 석흥일 교수팀과의 산학 협력 '스마트폰 결함 검출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으며, 지난 4월 ‘폰케어 액정안심보험’으로 처음 선보였다.

신한생명은 신한DS, 스켈터랩스와 함께 AI 기반의 보험상품 분석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MOU를 체결했다.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기계독해 엔진을 활용해 보험 상품 이해와 분석, 기획·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사의 이 같은 디지털 금융 전환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둔화와 초저금리 등으로 보험산업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까지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보험연구원이 지난 7월 39개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과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가 주요 기회요인 1순위로 꼽힌 바 있다. 시급한 경영과제 부문에서도 ‘신기술(빅데이터, AI) 활용 제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디지털 금융으로의 발전은 업계에서 예전부터 주요하게 다뤄왔던 화두”라며 “여러 디지털 기술이 각 보험사의 전략에 맞게 활용되면서 보험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