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장례 셋째날도 추모 행렬…정·재계부터 문화계까지(종합)
[이건희 별세] 장례 셋째날도 추모 행렬…정·재계부터 문화계까지(종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0.27 13:39
  • 수정 2020.10.2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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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가 빈소 방문…구광모 "韓첨단 산업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 빈소를 찾았다. [사진=정예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 빈소를 찾았다. [사진=정예린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에도 오전부터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은 장례 이튿날인 전날(26일) 대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재계 큰 어른인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인사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오전 9시 11분께는 생전 고인이 입교한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田山) 김주원 종법사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의 영정 앞에서 직접 법문을 낭독했다. 

재계 주요 4대 그룹에서는 전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전 10시 38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약 10여분간 빈소에 머물렀던 구 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계 어르신 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고인을)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 빈소를 찾았다. [사진=정예린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 빈소를 찾았다. [사진=정예린 기자]

구 회장에 앞서 범LG가에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등도 오전 10시 19분께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구자열 회장은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짧은 말만 남긴 채 장례식장을 벗어났다. 

본격적인 외부 조문은 오전 9시 47분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SK 창업주 조카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전 M&M(마이트앤메인) 대표, 박용성 전 두산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등이 차례로 도착해 추모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고인에 대해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요즘 같은 경제 환경에서 세계 경영을 했던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많은 나라에 다니시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 좋은 지표도 많이 말씀해주시고 몸소 실천해주셨다”며 “예전 해외 대통령 순방 당시 따라가며 뵌 적이 있는데 (고인의) 철학을 간적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회고했다. 

교보생명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 빈소를 찾았다. [사진=정예린 기자]
교보생명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 빈소를 찾았다. [사진=정예린 기자]

정관계 및 주한 대사관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생전 고인은 경제뿐 아니라 대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아낌없이 지원해 국가 위상을 높였다고 전했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약 20여분간 머문 신 전 부의장은 “어제 문상을 못해 다시 왔다”며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이 쓰러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계에서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권노갑 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등도 조문했다. 

이 밖에 헝가리, 독일, 스페인, 베트남 등 각국 주한대사관 대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생전 음악, 스포츠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이 조문했다. 전날에는 한국 탁구 국가대표를 지낸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찾아와 고인을 애도했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아직 조문을 하지 않은 삼성 전·현직 사장단의 추모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5일 향년 78세로 타계한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가 선영이나 수원 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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