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 및 방역 조처를 오는 31일 발표한다. 이번 주중 후속 방역 대책을 발표하려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발표 시점을 늦췄다.
한편, 전국에 강풍과 한파의 영향으로 바람에 날린 시설물에 2명이 맞아 다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소 두 곳이 시설 파손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월1일 이후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 등은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브리핑은 중대본 회의가 끝난 뒤 오후 4시 30분경 열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31일 거리두기 단계 조처가 종료됨에 따라 이번 주중으로 후속 방역 대책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69명이다. 전날 보다 28명 적지만 최근 일주일간 300~500명대를 기록했다.
현재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의 거리두기 단계별 조처가 시행 중이다.
브리핑에서는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처를 연장할지 완화할지를 비롯해 설 연휴기간(2월11~14일) 특별 방역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IM선교회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확진자 증가) 부분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원래는 각 지자체에서 체계 개편에 따라 행정명령을 조정·발동하고 각종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이틀 정도 여유를 두고 발표해왔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이번에는 이번 주 들어 환자 발생 양태가 상당히 해석하기 어려운 추이를 보이고 있어 일시적인 증가에 불과한 것인지, 감소세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전국에 강풍과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10시30분까지 한랭질환자 1명이 발생, 강풍 등으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울에서는 행인 1명이 공사장 가림막에 맞아 다쳤고 부산에서도 건물 패널이 떨어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간풍속 시속 9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나타났다.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는 35건으로 집계됐다.
강풍 피해로 중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소는 서울 용산 한남공영주차장과 경기도 과천시청 주차장 등 2곳이다. 과천은 이날 중으로, 한남공영주차장 검사소는 30일에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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