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기로 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수칙 준수에 따라 가족 모임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설 연휴 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11일에는 국민과의 소통에 나선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자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과 주거복지 등을 위해 활동한 안광훈(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와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선수 지소연 씨 등 8명의 국민과 영상통화를 할 예정이다.

통화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톡을 통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영상통화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회복·포용·도약의 한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설날 당일인 12일에는 국민에게 보내는 문 대통령의 설 인사 영상이 공개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로 가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기로 했다"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지침을 지키자는 취지로 관저에서 별도의 가족 모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맞이하는 설로 명절 연휴 때면 국민과의 소통에 주력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방역과 경제를 위한 마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한편 한국판 뉴딜 사업을 필두로 한 경제 대책이 실효를 거두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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