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7.16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2월(1.1%), 3월(1.5%) 두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상품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5% 각각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발생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3.7% 상승했다.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농산물의 경우 1년 전보다 19.2% 늘었다.
이 중 파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전년동월 대비 305.8% 상승하며 농축수산물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달 조생종이 나오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과, 달걀, 고춧가루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55.3%, 39.6%, 34.4%로 크게 늘었다.
수산물은 1.8% 상승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7%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1.3% 오른 영향이 컸다. 휘발유, 경유, 자동차용 LPG 등이 전년동원대비 각각 1.8%, 0.7%, 2.8% 늘었다.
가공식품도 출고가가 많이 인상되면서 1.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5.0% 하락했다.
서비스는 한 해 전보다 0.7%, 개인서비스는 1.8% 상승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5% 오르며 2019년 9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내식당 식사비와 생선회값이 오르는 등 재료비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0%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 때문에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년 전보다 8.4%의 상승률을 보였다.
교통(2.0%), 음식·숙박(1.4%), 기타 상품·서비스(1.8%), 보건(1.1%), 주택·수도·전기·연료(0.4%), 의류·신발(0.3%), 주류·담배(0.1%) 등도 늘었다.
반면 오락·문화(-0.5%), 통신(-1.1%), 교육(-2.7%) 등은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0%,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6% 늘었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1.5%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6.5%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하방 요인에 대해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요 측면 상승 요인,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측 요인, 지난해 4∼5월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는 상승 요인"이라며 "농축수산물 안정과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경기 회복 지연은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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