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사고 반복에 유탄 맞는 건설사들...안전경영 사활
재해 사고 반복에 유탄 맞는 건설사들...안전경영 사활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6.23 17:52
  • 수정 2021.06.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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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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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가 무재해·무사고를 위한 안전·보건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음에도 전국 건설현장에선 재해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정치권 등에서는 중대 재해 처벌법 강화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건설사들이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중대 재해 처벌법을 피해가기 위해 각기 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건설현장 초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관리비 50% 선지급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도급 계약상 안전관리비의 절반 가량을 먼저 지급해 공사 초기 협력사가 자체자금 집행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해 초기 현장 안전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도다.

한양건설은 최근 '청량리 192' 현장에서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가운데 안전보건점검 활동을 펼쳤다. 한양은 매월 한 번씩 진행되는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경영 활동을 통해 올해 2년 연속 '중대재해 ZERO'에 도전하고 있다.

한양의 안전경영 프로그램으로는 ▲1.3.5 안전문화 활동 ▲9 TO 5 일일공정 안전회의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정기적인 안전·보건 캠페인 등이 있다.

삼성물산은 근로자에게 작업중지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안전을 챙긴다. 근로자가 쉽고 빠르게 작업중지권을 행사하도록 운영기준과 절차를 확립했고 이를 노사협의체에서 공식 의결했다. 또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중대 재해 처벌법 시행에 따라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경영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안전과 관련된 조직을 신설한 건설사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안전경영실을 신설하고 안전 시스템과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스마트 제로(SMART ZERO)'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CEO직속 품질안전실을 두고 각 사업 본부에 품질안전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 임직원 등에 따르면 올해 초 김형 사장은 직원들 앞에서 “재해 사고를 줄일 수만 있다면 투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지난 4월 말 '안전이 최우선(Safety First) 선포식'을 실시한 데 이어 5월 '근로자 작업중지권 선포식', 협력사와 함께 '안전파트너십 결의대회'를 실시하는 등 안전 행사만 한달에 3번이나 개최하며 안전경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할 경우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당히 크다“며 ”이제 안전경영은 단순한 상생 개념이 아닌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1월부터는 중대 재해 처벌법이 시행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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