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마천4·불광5·북가좌6 시공사 선정 제때 할 수 있을까
[포커스] 마천4·불광5·북가좌6 시공사 선정 제때 할 수 있을까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7.12 16:58
  • 수정 2021.07.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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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단지 전경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단지 전경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서울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서울 도시정비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은 송파구 마천4구역과 은평구 불광5구역,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등이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내 재개발을 추진하는 조합들의 사업 일정에 경고등이 켜졌다.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최소 1000여명 이상이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하면서 투표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야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장소 대관이 쉽지 않다. 또 장소 섭외에 성공하더라도 지자체가 반려할 경우 재개발 조합은 고발을 감수해야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총회의 경우 온라인 투표가 불가능해 비대면을 통한 총회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체육관 등 넓은 장소에 1000여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모여 총회를 해야 하는데 대관 자체도 어렵고 총회 강행시 고발을 당할 수도 있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서울 재개발 구역으로는 송파구 마천4구역과 은평구 불광5구역,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등이 있다. 마천4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하이앤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을 내세우며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고, 불광5구역에서는 GS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북가좌6구역에서는 롯데건설과 DL이앤씨 간 대결이 유력하다.

지난해 한남3구역 조합을 비롯한 몇몇 조합들은 고발을 감수하면서 총회를 강행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10여명대->1000여명대로 증가)가 크게 늘어나 총회를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의 경우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향후 해당 사업의 향후 일정은 예단할 수 없게 된다.

또 지난해 조합원 인원이 150명 미만인 작은 정비사업 조합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등을 통한 야외 총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지만 마천4·불광5·북가좌6구역은 조합원 수가 많아 야외 총회를 개최하기 어렵다.

시공사 선정총회 연기와 대면 홍보 제한이 유력해지면서 현장 건설사들 사이에선 희비가 교차하는 분이기다. 경쟁에서 앞서 있거나 브랜드 파워가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경우 문제되지 않지만 브랜드 파워에 밀려 사업조건과 입찰 제안서로 승부해야 하는 건설사의 경우 여파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과의 대면 접촉이 어려워질 경우 상대적으로 홍보가 미리 돼있거나 뛰어난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가 수주전에 유리해지게 된다”며 “하지만 집값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브랜드 뿐 아니라 사업조건과 공사비 등도 고려돼야해 현장에서도 여러 계산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서울 재개발 시장에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등 굵직굵직한 정비사업이 많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마천4구역과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은 송파구 마천동과 은평구 불광동 일대에 각각 아파트 1372가구·아파트 238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이고,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에 1970가구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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